
약사는 안 먹는 영양제 3가지 — 정재훈 약사가 평소 피하는 이유
약사는 안 먹는 영양제 3가지 — 정재훈 약사가 평소 피하는 이유
영양제는 먹는 것보다 안 먹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말, 낯설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약사들 사이에서는 “무엇을 먹을지보다 무엇을 피할지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약사 정재훈은 평소 자신이 피하는 영양제 3가지를 공개하며, 고용량 보충제에 대한 경고를 전했습니다.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영양제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 어떤 근거일까요.

라벨을 떼어낸 영양제 병과 캡슐 이미지. AI 생성 삽화(주제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피하는 영양제 ① 고용량 베타카로틴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되는 카로티노이드로, 항산화 작용을 하며 시력과 면역 기능에 관여하는 성분입니다. 채소·과일에 풍부해 건강식품 원료로도 널리 쓰입니다.
문제는 ’고용량’입니다. 흡연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고용량 베타카로틴 보충제가 오히려 폐암 위험을 높이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항산화 성분이라고 무조건 이롭지 않으며, 특히 흡연자는 고용량 복용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 정재훈 약사의 설명입니다.
피하는 영양제 ② 비타민E
비타민E 역시 대표적인 항산화 비타민입니다. 그러나 고용량 섭취가 항상 이롭지는 않습니다. 정재훈 약사는 비타민E 400IU/일을 투여한 군의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위약군보다 17% 높게 나왔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들었습니다.
’더 많이 먹으면 더 좋다’는 통념과 반대되는 결과입니다. 항산화제가 과도하면 오히려 체내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힙니다.
피하는 영양제 ③ 피리독신(비타민B6)
피리독신(비타민B6)은 단백질·탄수화물 대사와 신경계·면역 기능에 필요한 영양소로, 체내에서 100가지가 넘는 효소 반응에 관여합니다. 결핍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필요 이상으로 장기간 복용하면 말초신경병증 등 신경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손끝 저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해, 장기 복용자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약사의 총평: 고용량은 대체로 피한다
정재훈 약사의 총평은 간단합니다. “무슨 영양제든 대체로 고용량은 피한다”는 것입니다. 효과가 더 커지는 것이 아니라 부작용이나 독성 위험만 커진다는 이유입니다. 또 여러 영양제를 한꺼번에 먹을 때는 같은 성분의 중복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고용량 보충제를 장기 복용하기 전에는 약사와 상담해 복용량과 기간을 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연구·기관은 어떻게 보고 있나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 비타민E 400IU, 전립선암 위험 17% 증가. 비타민E 400IU/일 연구 결과는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에릭 클라인 박사팀이 2001년부터 미국·푸에르토리코·캐나다에서 3만5천533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타민E-셀레늄 암예방(SELECT)’ 임상시험에서 나왔습니다. 애초 비타민E와 셀레늄이 암 위험을 낮출 것이라는 가설을 확인하려던 시험은 비타민E 400IU 복용군에서 전립선암 위험이 오히려 커지는 추세가 나타나 2008년 중단됐고, 이후 추적에서도 위험 증가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17%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 흡연자에서 베타카로틴은 폐암 위험을 높였다. 흡연자와 석면 노출자를 대상으로 폐암 예방 효과를 보려던 CARET·ATBC 등 대규모 시험에서 베타카로틴을 복용한 군의 폐암 발생 위험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기사에서 약사가 “특히 흡연자는 고용량 베타카로틴을 피한다”고 말한 배경입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호주 의약품관리국(TGA) — 비타민B6는 규제로 관리한다. 비타민B6의 신경독성은 1983년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JM)에 만성적 고용량 피리독신 복용이 감각신경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가 실릴 때부터 알려져 있었습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2023년 성인의 비타민B6 일일 허용 섭취량을 25mg에서 12mg으로 낮췄고, 독일 연방위험평가연구소(BfR)는 보충제를 통한 섭취를 하루 0.9mg 이하로 권고합니다. 호주 의약품관리국(TGA)은 2027년부터 비타민B6 함량이 50mg을 초과하는 제품은 약국에서만 판매하고 200mg 초과 제품은 처방전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고용량 비타민B6 보충제를 장기 복용한 뒤 감각운동성 다발신경병증이 발생한 사례가 잇따른 데 따른 조치입니다.
살사리의 결론
이번 이슈를 살펴보면, 영양제의 위험은 성분 자체보다 ’용량과 기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베타카로틴, 비타민E, 비타민B6 모두 필요한 영양소지만,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고용량·장기 복용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살사리의 의견으로는, 시니어 독자라면 먼저 자신이 복용 중인 영양제의 성분 라벨을 확인하고 멀티비타민과 개별 영양제의 중복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특정 제품이나 성분이 해롭다는 단정이 아니라, 고용량 보충제를 장기 복용하기 전에 약사·의사와 상담해 복용량과 기간을 정하자는 실용적 제안입니다. 물론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 글은 의학적 조언이 아닌 정보 공유임을 밝혀둡니다.
한 줄 정리: 영양제는 효과가 아니라 부작용만 커지는 고용량을 피하고, 복용 전 약사 상담으로 용량과 중복 성분부터 확인하자.
원문 출처: 헬스조선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6/10/01/2026100102927.html) 위 글은 원본 출처 기사의 사실 관계를 바탕으로 하며, 원문과 다른 분석·평가·종합 부분은 집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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